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자동차, 1분기 신차 효과에 '함박웃음'...2분기도 콧노래?

공유
0

국내 자동차, 1분기 신차 효과에 '함박웃음'...2분기도 콧노래?

1분기 내수, 수출 모두 호조, 7.4%↑
신차 출시 1분기 이어 2분기 지속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차 EV6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스포츠칸 부분변경
재규어랜드로버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휘파람 분다'

국내 완성자동차 5개사가 올해 1분기 실적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분기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여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 효과가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국내를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여 사전예약 하루 만에 연간 목표 대수를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아이오닉 5 사전계약 대수와 EV6 사전예약 대수를 합치면 현재까지 약 6만대가 넘는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첫 적용한 모델로 1회 충전에 510km를 주행할 수 있고 4분 30초 만에 100km를 달릴 수 있다.

차량 가격은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 대에 구매할 수 있어 제품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싼 '가성비' 장점 때문에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 모델.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 모델. 사진=쌍용차

픽업트럭의 명가 쌍용자동차는 5일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국내 캠핑족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픽업트럭에서 가장 중요한 데크 크기를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 1011ℓ, 스포츠칸 1262ℓ에 이르며 최대 적재 중량은 700kg으로 우수한 실용성을 자랑한다.

렉스턴 스포츠칸 부분변경 모델.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렉스턴 스포츠칸 부분변경 모델. 사진=쌍용차

가격은 렉스턴 스포츠 2439만~3345만 원, 스포츠칸 2856만~3649만 원이며 두 모델 모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 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 가격 1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경영 위기에 처한 쌍용차를 구원해줄 마지막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여기에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와 신형 모델들이 속속 등장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 업체간 신차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5일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오락·정보)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를 차량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에 출시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브랜드 친환경 전략에 발맞춰 디젤 엔진이 모두 제외됐다.

이번에 선보인 트림(등급)은 모두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ZF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49마력과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6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P250 S가 6770만 원, P250 SE 7460만 원, P250 R-다이내믹 SE 7890만 원이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2분기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두고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코로나19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자동차 업계에 악재가 겹쳤지만 신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주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