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6일 "스마트폰 사업 중단 결정은 LG전자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규모 적자사업 중단으로 이익창출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MC) 부문은 수년간 대규모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2018년에는 7,782억 원, 2019년에는 1조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8,412억 원 적자가 났다. 2015년 이후 G·V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한편 경쟁심화로 판매가격이 낮아진것도 이유다.
한신평은 “스마트폰 관련 기술 등을 활용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TV와 생활가전 등 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진다면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잔존 생산설비를 활용한다면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재무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5조 원 수준의 매출이 감소하고 잔존 인력 및 생산설비에 대해 고정비가 지속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이익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한신평은 LG전자의 신용도 평가에 다양한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 기술역량 활용, 주력 사업 역량 제고, TV와 생활가전 부문의 판매 호조세, 전장 부문의 이익창출 여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 개선 등의 요소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한신평은 LG전자의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중기 추정 재무지표의 KMI(등급상향 가능 요인)도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