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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W컨셉, 카카오는 지그재그…유통업계는 M&A 대물찾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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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W컨셉, 카카오는 지그재그…유통업계는 M&A 대물찾기 '열중'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 전통 패션 플랫폼 대비 가파른 성장세로 매력적 매물로 꼽혀

지그재그는 1020세대에게 인기가 뜨거운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사진=크로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지그재그는 1020세대에게 인기가 뜨거운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사진=크로키닷컴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인수전의 열기가 뜨겁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계약 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기업가치는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지그재그는 현재 4000여 곳의 여성 쇼핑몰이 입점해있으며, 인공지능(AI)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 추진은 이커머스와 패션 분야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쇼핑 탭을 열고 이커머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본 입찰에는 불참에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그재그 인수를 추진하자 다시 한번 이목이 쏠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데다가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인수 후보로 꼽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SSG닷컴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의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W컨셉은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된 회원 수 500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검토하며 입점 브랜드들과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로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백화점 중심의 고급 명품 브랜드 외에도 독보적 패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시장 내 지위를 높이고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