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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공급 현황과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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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공급 현황과 경제 전망

- 4월 19일까지 미국 내 모든 주 전 연령대 성인으로 접종 대상 확대 예정 -

- 백신접종 확대와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미국 경제 성장 가속화 전망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동향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백신 공급 시점인 2020년 12월 14일 이후 대체로 감소했으나 여행객이 급증한 연말 공휴일 기간을 기점으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14일, 7일 이동평균 21만8000명이었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2월 28일 18만2700명까지 감소했으나 2021년 1월 25만 명대까지 증가를 했다. 2020년 12월 14일, 7일 이동평균 사망자수는 2467명으로 연말까지 2000명 중반대를 유지했으나 2021년 1월 중순 3,000명대로 늘어난 이후 1월 26일 3344명까지 증가하면서 백신 접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월부터 고령인구와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1월 말부터 확진자 수가 줄었으며, 2월 중순부터 사망자 수도 감소를 보였다.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3월 말 이후 봄방학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한 이동 증가로 확진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14일 기준 7일 이동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5만2735명으로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4월 7일 현재 6만4151명을 나타내고 있다. 사망자의 경우 3월 18일, 7일 이동평균 사망자수가 1000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4월 7일 기준 710명을 나타냈다.

미국 확진자(좌) 및 사망자(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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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노란 화살표 표시부분이 백신공급 시점
자료: 미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의 백신 공급 동향 및 계획


4월 8일 기준 미국 전역에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억2934만 분으로 이 가운데 1억7488만 접종분이 접종되었다. 미국 전체 인구의 19.9%인 6620만여 명이 백신 접종 완료(Fully vaccinated)된 상태이며 최소 1회 접종자는 1억120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3.7%에 해당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는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J&J) 백신 접종도 통계에 포함했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주정부로 백신을 공급하고 주정부가 지역 상황에 맞게 단계별로 백신 접종 일정을 지정하여 접종 시행한다. 인구당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개주는 뉴햄프셔(45%), 뉴멕시코(42%), 코네티컷(41%%)이며, 하위 3개 주는 미시시피(27%), 앨라배마(27%), 조지아(28%)이다. 현재 일부 주에서 16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4월 19일까지 미국 내 모든 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로 보았을 때 6월 30일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에 해당하는 78%의 인구가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가이드라인
단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1(a)
의료진,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1(b)
경찰·우체부·제조업 현장직·대중교통 운행·교사 등 필수업종 종사자, 75세 이상
1(c)
65~74세, 16~64세 기저질환자, 물류·요식업 등 1(b)에 포함되지 않은 필수업종 종사자
2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16세 이상
자료: 미질병통제예방센터

주별 인구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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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소 1회 이상 접종 기준
자료: 미질병통제예방센터, 뉴욕타임스

미국 경제 현황


미국 경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힘입어 견고한 회복 흐름 지속하고 있다. 생산부문은 한파의 영향으로 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2% 감소했으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강한 상품 수요, 기업 투자 회복,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산업 부문의 성장을 촉진해 향후 수개월 내 산업 생산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2월 소매 판매액은 전월비 3.0% 감소(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소비 수요 증가, 에너지 가격 낙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컨설팅 업체 제프리스 LLC(Jefferies LLC)는 3월 실시된 추가적 경기 부양책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막대한 소비자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소비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3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비농업고용도 91만 6000명 증가해 지난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고용시장은 향후 수개월 안에 채용이 더욱 가속화돼 한달에 약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금리의 경우 3월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0.00~0.25)을 결정했으며 2023년까지 금리 동결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 동향
(단위: %)

구분
2020년
2021년
10월
11월
12월
연간
1월
2월
실질 GDP 증가율(전기비연율)
4.3
-3.5
N/A
산업생산 증가율(전월비)
1.0
0.9
1.0
-6.7
1.1
-2.2
소매판매액 증가율(전년동월비)
5.4
3.8
2.3
0.4
9.5
6.3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
1.2
1.1
1.3
1.2
1.4
1.7
실업률
6.9
6.7
6.7
8.1
6.3
6.2
금리
0.00-0.25
0.00-0.25
0.00-0.25
0.00-0.25
0.00-0.25
0.00-0.25
자료: 미국 상무부, 연방준비은행, 미국 통계청, 미국 노동통계청

경제 전망 및 시사점


3월 통과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신속한 백신 공급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OECD는 경기부양책과 백신 공급의 효과를 반영해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3.2%(‘20.12.)에서 6.5%(‘21.3.)로 상향 조정했다. 로렌스 분(Laurence Boone) OEC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공급 없는 경기부양책은 소비자들의 정상적 활동을 이끌지 못해 효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경제 성장 전망은 보건 및 재정 정책이 결합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알리안츠 리서치는 1조900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이 내수(1%)보다 수입(2.6%)을 더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2021~2022년 수입 증가 효과는 3600억 달러로 중국이 가장 큰 혜택(600억 달러 증가)을 볼 것이며 한국의 대미 수출은 11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펜 와튼 버젯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백신 접종 수가 현재 수준의 두 배인 300만 도스로 증가될 경우 7월까지 200만 개의 추가 고용, 3분기 경제성장률 1% 상향 조정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기부양 패키지의 효과가 빠르게 가시화됨에 따라 주요 투자은행 2021년 경제성장 전망을 평균 5.3%(‘21년 1월 말)에서 5.7%(‘21년 2월 말)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우리 수출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 생산의 회복은 각종 소재 및 부품,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 확대와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따뜻해진 날씨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활동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소비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소비증가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기업 활동 증가는 고용회복으로 이어져 소비를 증가시키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미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상무부, 연방준비은행, 미국 통계청, 미국 노동통계청, 뉴욕타임스, 알리안츠 리서치, 와튼스쿨 등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