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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전문가 "크롬 소름 끼치는 추적 기술,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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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전문가 "크롬 소름 끼치는 추적 기술, 사용해선 안 된다"

구글 크롬의 다음 버전에는 강력한 데이터 수집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 때문에 애플과 같이 여러 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크롬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크롬의 다음 버전에는 강력한 데이터 수집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 때문에 애플과 같이 여러 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크롬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애플 기기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데이터 공개와 크롬의 소름 끼치는 추적 기술을 감안하면,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다”고 사이버 정보기술 전문가 자크 도프만이 포브스지를 통해 알렸다.

애플 기기에서 크롬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동안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권리를 놓고 애플과 싸우고 있지만, 구글은 조용히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다. 구글은 ‘개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웹을 원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표면적으로는 쿠키를 죽이고 교차 사이트 추적을 단속한다. 그러나 구글의 본질은 데이터 수집이고 구글의 주력 비즈니스는 데이터 기반 광고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의 공룡은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두 기술 대기업 모두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및 운영 체제를 통한 광고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한다. 구글은 1000억 달러 이상을 광고 수익으로 벌어들인다.

구글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크롬용 개인정보보호 라벨을 출시하면서 드러난 것이 있다. 구글 브라우저는 사파리, 에지, 또는 파이어폭스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 더 나쁜 것은 사용자 ID와 연결되지 않은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는 유일한 브라우저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구글이 사용자 개인의 정보보호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구글이 관심은 감시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들이 정말로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다면 수십억 명의 감시를 그만두리라는 것이다.

브라우저 비즈니스에 관한 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구글은 제품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데이터 및 데이터 타겟팅 광고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크롬의 숨겨진 비밀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방문하는 사이트와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여 사용자를 그룹에 할당한다. 그 결과에 맞추어 광고를 보내는 것이다.

현재 구글은 크롬의 쿠키 기능을 없애고 다른 기능으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 그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기능은 무섭다. FLoC라고 알려진 이 기능의 두려움은 익명화된 그룹 ID가 인식되고 해석되며, 사람들의 인터넷 IP 주소가 캡처되고 연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위험은 FLoC를 이용해 제3자, 예컨대 구글이 사용자의 고유 IP 주소를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개인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크롬은 웹을 통해 사용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수년간 사용되어 온 쿠키를 없앨 예정이다. 이는 광고 업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문제는 구글이 플랫폼과 광고판매 모두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위험은 이것이 구글의 손에 너무 많은 통제 수단을 준다는 점이다.

애플은 데이터 수빚과 광고 자체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광고 산업에 직접적인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우선으로 채택하고 있고, 브라우저와 웹 추적기, 프라이버시 라벨에 대한 단속을 위해 페이스북 및 광고업계와 손잡고 있다.

애플 에코시스템의 경우 장치간 상호 작용이 원활하고 추적 방지 기술이 이미 내장돼 있다. 암호를 저장해 재사용하거나 암호를 위반했을 때 경고도 보낸다. 애플 기기간 호환은 다른 플랫폼보다 더 신뢰받는다.

크롬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또는 맥에 설치해 사용한다면 애플에서 사용자의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온라인 환경에서 울타리를 칠 필요가 없어진다. 그냥 자동으로 데이터가 빠져나간다. 크롬을 통해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