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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동·북아프라카, 경기회복 시작됐지만 국가채무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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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동·북아프라카, 경기회복 시작됐지만 국가채무가 걸림돌"

지하드 아주르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하드 아주르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속한 나라들의 국가채무 추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MENA 지역 국가들이 종전 전망치보다 높은 4%의 경제성장을 올해 이룰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이 지역에 대해 IMF가 종전에 제시한 경제성장 전망치는 3.2%였다.
보고서는 “30개국에 이르는 MENA 지역 국가들의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나라빚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하드 아주르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지난 1년 사이 상당히 인상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도 늘어나면서 석유 수출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회복이 시작됐다”면서 “다만 경제회복은 국가채무 추이에 따라 나라마다 다르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늘어난 덕분에 이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주르 국장은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취한 조치들, 특히 대폭적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국가채무 증가세가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가채무에 대한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