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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EO에 코로나는 기회?..S&P 300개사 급여 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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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EO에 코로나는 기회?..S&P 300개사 급여 7% 상승

크루즈회사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의 프랭크 델 리오(Frank J. Del Rio) 최고경영자. 사진=Cruisehabit이미지 확대보기
크루즈회사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의 프랭크 델 리오(Frank J. Del Rio) 최고경영자. 사진=Cruisehabit
코로나 위기는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체 300곳의 CEO 급여 평균이 1280만 달러에서 1370만 달러(약 154억 원)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악화로 일반 직장인들은 실업과 임금 삭감 위기 속에 노출돼 고통을 겪었지만 경영진들의 연봉은 크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등재된 상장기업 CEO 322명의 2020년 급여가 2019년 보수에 비해 7%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322명이 지난해 받은 평균 연봉은 1370만 달러로 그 이전연도의 1280만 달러에 비해 90만 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한국 돈으로 상승분만 10억원이다.

편차는 있었다. 322명 중 보수가 늘어난 CEO는 206명이었다. 이들의 임금 상승률은 15%였다.

100여명의 보수는 줄거나 동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보수가 줄어든 곳은 석유업체 엑슨모빌과 반도체회사 인텔 등이 대표적이었다.

S&P500지수에 올라 있는 일부 기업은 아직 주주총회를 하지 않아 CEO의 구체적인 연봉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기업은 파산 직전인데, CEO의 보수가 늘어난 곳들도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루즈회사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과 그곳의 CEO 프랭크 델 리오(Frank J. Del Rio)였다.

WSJ은 크루즈는 멈췄지만 리오 CEO의 보수는 이전보다 2배나 올라 3640만 달러(약 409억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선박 운항 중단으로 40억 달러(약 4조50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