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체 300곳의 CEO 급여 평균이 1280만 달러에서 1370만 달러(약 154억 원)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등재된 상장기업 CEO 322명의 2020년 급여가 2019년 보수에 비해 7%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 322명이 지난해 받은 평균 연봉은 1370만 달러로 그 이전연도의 1280만 달러에 비해 90만 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한국 돈으로 상승분만 10억원이다.
편차는 있었다. 322명 중 보수가 늘어난 CEO는 206명이었다. 이들의 임금 상승률은 15%였다.
100여명의 보수는 줄거나 동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보수가 줄어든 곳은 석유업체 엑슨모빌과 반도체회사 인텔 등이 대표적이었다.
S&P500지수에 올라 있는 일부 기업은 아직 주주총회를 하지 않아 CEO의 구체적인 연봉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루즈회사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과 그곳의 CEO 프랭크 델 리오(Frank J. Del Rio)였다.
WSJ은 크루즈는 멈췄지만 리오 CEO의 보수는 이전보다 2배나 올라 3640만 달러(약 409억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선박 운항 중단으로 40억 달러(약 4조50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