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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플레이어’ 홈플러스… "사람·매장·환경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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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플레이어’ 홈플러스… "사람·매장·환경에 집중하겠다"

지난해 4개점 자산유동화로 확보한 자금 투자재원으로 활용
연말까지 '홈플러스 스페셜' 10곳 늘린다…인력 투자도 재개

홈플러스는 전국 10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전국 10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홈플러스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선언한 홈플러스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사업 자금으로 신규 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4개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단행하며 얻은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해 ‘자산(매장)’과 ‘사람’ 그리고 ‘환경’에 중점을 두고 사업 투자를 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연내 10개 점포 추가 전환


올해 홈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한 ‘홈플러스 스페셜’ 출점을 재개해 공격적인 확장의 시동을 건다. 올 연말까지 전국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전환할 계획이다.

2018년 첫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의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조성한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오는 7월 말까지 강원 원주점과 인천 청라점이 홈플러스 스페셜로서 새롭게 고객을 맞는다.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가 차례로 전환 오픈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3년 만에 신입 바이어 공채 선발

홈플러스는 점포 자산(매장)에 대한 투자와 함께 ‘젊은 피’를 수혈하는 데도 신경을 기울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품 부문 신입 바이어를 선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신입 바이어를 뽑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인재를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회사 측의 결단이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취준생’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도 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 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영업이 종료되는 점포에 근무하던 직원을 끌어안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영업이 끝난 대전 탄방점에서 일하던 70여 명의 직원 중 정년퇴직자(3월) 1인을 제외한 전원이 고용이 유지돼 현재 근무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사 등의 이유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타지역 점포로 발령된 2인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대전권 점포로 전환 배치됐다.

ESG 경영의 핵심인 ‘환경 경영’에도 ‘박차’


홈플러스는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에도 활발한 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등 유통업의 순기능을 넘어 회사의 역량을 모아 모든 고객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가정과 지역사회의 연결 창구이자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환경인형극, 체험학습 등 환경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자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환경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은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해온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올 상반기 중 개최해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넓히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 등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타 기업들과도 ‘그린 파트너십’을 강화해 환경지킴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9년부터 본사 임직원 1400여 명을 위해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제공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임직원 참여 유도형 친환경 캠페인을 다양하게 기획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 관계자는 말했다.

점포 운영에서도 친환경 기조를 유지한다. PB 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소재 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종이 전단이 아닌 디지털 전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종이 전단이 아닌 디지털 전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지난 23년간 운영해왔던 종이 전단은 지난 1월부터 디지털 전단으로 대체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객 각자가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보관할 수 있는 ‘나의 메모’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전단으로 연간 1341t에 해당하는 종이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환경 경영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