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는 "법인세가 글로벌 수준에서 인상될 가능성은 기업 부문에는 나쁜 소식이지만 종합 수준에서 기업 부문은 현재 강력한 유동성 위치를 누리고 있어 향후 다른 활동에 대해 큰 절충 없이 세금 부담 증가를 견딜 수 있다"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법인세를 인상해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출하는 경우, 이는 향후 기업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세금 인상으로 나타나는 나쁜 영향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1일 2조 3000억 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 인프라 개선 투자지출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계획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데 6210억 달러, 노령자, 장애인 돌봄에 4천억 달러, 제조업 진작에 3천억 달러, 적정한 주택 제공에 2130억 달러, 초고속 브로드밴드 설치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서 2만 마일(3만2186㎞)의 도로 현대화,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 설치, 수도관 개량, 노후된 학교 시설 보수, 노인과 장애인 돌봄 확대, 국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 등을 벌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연설을 통해 2조 2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제안한) 법인세 인상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 28%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현행 21%인 연방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장관은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내 생애 대부분 동안 법인세율은 35%까지 올랐는데, 미국 기업들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면서 "기업들이 35%를 감당할 수 있다면 28% 또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