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에너지 생산과 저장에 주력하면서 수조달러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정복할 것이라고 캐너코드제뉴이티는 12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캐너코드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밝은 배터리 스토리지 사업을 볼 때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진단했다.
캐너코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19달러에서 1천71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인 677달러에서 거의 60%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1시 59분(한국시간 오전 3시) 3.23% 상승한 698.89로 오르고 있다.
캐너코드 지뉴이티의 제드 도스하이머 분석가는 "비교 그룹 평균인 3배보다 높은 24배를 멀티플로 적용했다"면서 "테슬라는 몇 년 앞서고 있으며 현재 스토리지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멀티플이 정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과도한 밸류에이션 우려에 올해 고성장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테슬라 역시 올해 들어 약 4%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여전히 500%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기존 제조, 셀 디자인, 자동차 구조 통합에서 새로운 배터리 혁신으로 테슬라가 kWh당 달러를 30% 절감하고 격차를 더욱 벌려 기존 OEM보다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2년에 배터리 제약이 줄어들게 돼 테슬라의 에너지 발전, 스토리지 사업이 2025년까지 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활주로가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스하이머 분석가는 "기가 텍사스와 베를린 4680 셀 생산이 시작되면서 배터리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2022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테슬라가 애플 에스크 브랜드와 에너지 제품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