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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CEO “안경형 웨어러블 기술발전이 재택근무 확산 앞당길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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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CEO “안경형 웨어러블 기술발전이 재택근무 확산 앞당길 것” 전망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2030년까지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발전에 따라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2030년까지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발전에 따라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2030년까지 사람들은 최첨단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텔레포트(순간이동) 하듯 고객을 방문하거나 출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헤드셋 형태의 디지털 체험에서는 마치 자신이 상대의 집의 소파에 앉아 함께 있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면 회의가 줄어들면 통근과 출장 기회도 줄고 기후변화 대책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확실히 사람들은 앞으로도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상으로 이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 통근과 개개의 번거로운 이동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와 지구 환경에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에 의해서 일하는 방법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텔레포트로 출근하게 되면 직원들은 원하는 도시나 지역에 살 수 있다. 아마, 집값이나 월세 등이 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직원의 절반이 원격근무로 대체될 것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많은 하이테크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팬데믹 수습 후에도 이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닷컴, 구글 등 대기업은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해 오피스 확대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하는 방법의 자유를 인정할 방침도 동시에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저커버그 CEO는 2020년 5월 “향후 5~10년 이내에 사원의 절반이 원격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향후 ‘원격근무’를 전제로 한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기존의 사원에 대해서도 영속적으로 리모트로 근무하는 인원을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원격근무는 직원 정착이나 다양성 향상 등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IT 대기업들 개발 경쟁 격화

미 IT 대기업 각사는 경쟁적으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다. 저커버그는 2020년 9월 프랑스의 안경·선글라스 대기업 ‘에실로 룩소티카’와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해 제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CNBC에 의하면 이 단말기에서는 전화의 착신이나 정보 표시, 이용자가 보고 있는 풍경의 라이브 동영상 전달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단말기에 정보를 입력하기 위한 AI(인공 지능) 음성지원이나, 모션 센서가 탑재된 반지형태의 입력 장치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가 제시한 것과 같은 AR 기술을 이용한 텔레포트의 현실화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미 애플이나 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테크놀로지 대기업들은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에 이은 차세대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 경쟁의 일환이다.

■ MS는 가상공간 공유 기술 개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 2일 원격지에 있는 복수의 사람이 가상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메쉬(Mesh)’라고 부르는 기술 기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활용하면 비록 참가자 각각이 다른 대륙에 있다고 해도 전원이 마치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며, 3D(3차원) 콘텐츠를 함께 조작하거나 하는 등 공동 작업도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용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를 다루는 구글은 2020년 7월, 안경형 단말기을 다루는 캐나다의 스타트 업 기업 ‘노스’를 인수해 ‘앰비언트(Ambient‧생활환경)’를 구현하는 컴퓨팅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도 AR(증강현실)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으로 2223년에 헤드셋이나 안경형 단말기를 발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