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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인베스트 투자전략가 콕스 "방어적 접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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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인베스트 투자전략가 콕스 "방어적 접근" 권고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응시하며 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주식시장에 신중론이 등장했다.

강세장이 2년째인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고 무모하게 투자하기보다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주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낙관적이기 때문에 계속 들고가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짝 폭락했던 주식시장은 이후 급격한 상승장세 시동을 걸면서 전세계 자산가치를 다 높여놨다.

주식부터 채권, 부동산, 상품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인 경기회복 초기 단계인 지금 모든 자산 가치가 꼭대기까지 치솟았다.

뉴욕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월말 현재 12개월 상승률이 80%로 사상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앨리 인베스트의 선임 투자전략가 캘리 콕스는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모든 자산 가치가 고공행진을 하는 지금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콕스는 강세장 2년째인 지금은 주식 시장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장) 2년째에도 80%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는 분명 말하기 어렵다"면서 "게다가 최근에 나타났던 모멘텀이 앞으로도 주식시장 상승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이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은 몇가지 서로 다른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장의 기대가 달라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콕스에 따르면 지난 3개 분기 동안에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거는 기대가 낮았다. 콕스는 이같은 "낮은 기대감이 엄청난 실적·경제지표 개선"과 맞물려 깜짝 실적의 토대가 됐다고 봤다.

그는 "실질 순익 증가율은 워낙에 예상치가 낮았던 덕에 10%포인트 높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1분기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는 실적 예상치가 높아진터라 이전과 달리 예상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실질 순익증가율을 마주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콕스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할 이유는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앨리 인베스트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의 12개월 상승률이 30%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지금까지 9차례다. 상승률 평균치는 40%, 중앙값은 34%였다.

이듬해 수익률 역시 모두 플러스였다.

콕스는 그 어떤 강세장도 2년째에 끝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년째 상승률은 1년 전보다는 크게 낮았다.

2년째 지수 상승률은 중앙값이 11%, 평균은 13%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상승장 2년째인 지금 벌써 2년째 수익률에 근접하고 있어 이전 사례가 반복된다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콕스는 "강세장이 이듬해로 해를 넘기면 김이 일부 빠지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장이...모두의 기대를 깨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때문에 "실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게 파멸과 침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그저 앞으로 1~2 분기 정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콕스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소비재, 유틸리티 같은 경기방어주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그는 기술주를 버리지는 말라고도 충고했다.

콕스는 "기술주가 그동안 너무 올랐기 때문에 기술주에 대한 낙관이 일부 가셨고, 또 고도 성장 시기에는 기술주 같은 성장주들이 일반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시장이 그동안 너무 크게 놀라왔던터라 그렇지 장기적으로는 기술주가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