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총알 배달’로 표현되는 신종 배달 앱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총알배달 앱 서비스 펀딩에 140억달러 몰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카트에그에 따르면 특히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에서 경기부양 목적의 각종 지원금을 쏟아내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배달 앱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미국의 벤처투자 전문 조사업체 피치북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세계적으로 각종 총알배달 앱 개발업체가 투자를 받은 자금은 무려 140억달러(약 15조7500억원)에 육박한다.
터키의 신생식료품 전문 배달 서비스 게티르(Getir)의 경우 펀딩이 끝난 뒤에도 자금 지원이 이어져 불과 몇 달 사이에 4억달러(약 4502억원)가 넘는 투자를 받는데 성공해 관련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독일의 배달 앱 서비스 고릴라즈(Gorillas)의 경우도 창업 후 9개월 만에 2900만달러(약 326억원)의 펀딩을 받았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고퍼프(GoPuff)는 11억5000만달러(약 1조2946억원)를 펀딩 받아 기업가치가 급상승했고 스페인의 글로보(Glovo)는 4억5000만달러(약 6027억원)을 받는 등 유럽과 미국에서만 눈에 띄는 펀딩 사례가 즐비하다.
◇당분간 붐 이어질 전망
그는 따라서 총알배달 앱 서비스에 대한 펀딩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업체 글로보의 오스카 피에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확산을 강력하게 차단하기 위한 자택대기령 때문에 옴찍달싹 못했던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늘 물밑에 숨어 있었다”면서 “실제로 식료품과 관련한 수요가 현재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벤처캐피털업체 블로섬캐피털의 오펠리아 브라운은 “이런 식으로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중소업체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면서 “배달 서비스 시장만큼 그동안 혁신이 없었던 분야가 없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