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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모델이 윤여정?…유통가 '스타 마케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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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모델이 윤여정?…유통가 '스타 마케팅' 바람

농심은 '빅모델' 유재석, 오리온은 화제의 걸그룹 멤버 발탁

지그재그가 새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발탁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지그재그이미지 확대보기
지그재그가 새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발탁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유통업계가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빅모델'부터 의외의 모델까지 다양한 스타 기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크로키닷컴은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가 광고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는 세련된 패션 감각에 더해 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스타일리시한 삶을 사는 윤여정이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지그재그의 브랜드 가치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앱은 주 타깃이 10~30대인 만큼 젊은 모델을 주로 기용해온 만큼 지그재그 티저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유튜브 예능 '문명특급'에서 "사실 나한테는 협찬을 잘해주지 않는다"면서 "늙은 사람이 입으면 자기는 이렇게 안 늙었다고 안 산다고 하더라"라는 윤여정의 발언도 함께 언급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틀에 박힌 역할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는 윤여정처럼 쇼핑 앱 모델은 2030대가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지그재그가 갖고 있는 쇼핑에 대한 가치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인물을 이번 시즌 뮤즈로 발탁했다"면서 "지그재그와 윤여정이 전달할 패션과 인생에 대한 메시지에 많은 공감과 기대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의 모델 유재석(왼쪽부터)과 오리온 '꼬북칩'의 모델 브레이브걸스 유정.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농심 '배홍동 비빔면'의 모델 유재석(왼쪽부터)과 오리온 '꼬북칩'의 모델 브레이브걸스 유정. 사진=각사 제공

농심은 비빔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유재석을 발탁했다. 농심은 유재석이 방송에서 여러 가지 부캐(부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감을 얻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유재석에게 '비빔민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입혔다. 경쟁사인 팔도, 오뚜기가 정우성, 백종원 등 '빅모델'을 기용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은 배홍동 비빔면 패키지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옷과 파란색 선글라스, 장발의 가발 등 톡톡 튀는 외모와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비빔면의 신흥강자 배홍동 비빔면을 소개했다. 이에 힘입어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 4주(3월 11일~4월 7일) 만에 700만 개가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팬심을 겨냥한 모델 기용도 이어지고 있다. 해체 직전에 4년 전 발표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하면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가운데 최근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정은 오리온 스낵 '꼬북칩'의 모델로 발탁됐다. 오리온은 '꼬북좌'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발탁해달라는 성원에 힘입어 해당 스낵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리온 소셜미디어(SNS), 고객센터 등에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제품이나 관련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제의 연예인,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제품 모델로 발탁해 차별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