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 소액 대출 증가…시중은행은 감소

공유
0

저축은행 소액 대출 증가…시중은행은 감소

300만 원 이하로 돈을 빌리는 소액 대출, 이른바 '비상금 대출'이 대출 한도와 이름 모두 같은 상품인데 저축은행은 줄어든 반면 시중은행은 늘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300만 원 이하로 돈을 빌리는 소액 대출, 이른바 '비상금 대출'이 대출 한도와 이름 모두 같은 상품인데 저축은행은 줄어든 반면 시중은행은 늘었다. 사진=각 사
300만 원 이하로 돈을 빌리는 소액 대출인 '비상금 대출'이 저축은행은 줄어든 반면 시중은행은 늘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5대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잔액은 568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 전체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채널이 확대되다 보면 전체 시장 파이(규모)는 동일한데 취급하는 비중 자체가 나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다 인터넷 전문은행, 빅테크 기업까지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한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시중은행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소액대출 잔액은 2222억 원으로 1분기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득 증빙이 어려운 씬파일러 분들이 받는 경우가 많고 작년에 코로나19 심했을 때 늘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액대출은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씬파일러, 그러니까 신용이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도 1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다.

2금융권보다 문턱이 높을 순 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굳이 높은 금리를 내고 저축은행의 소액대출을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져도 소액대출 금리는 여전히 10% 중후반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의 소액대출 감소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