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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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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뜬다

교보증권, 자산관리솔루션업체와 업무협약
하나금융투자, 하나 에이드(AID)로 포문

증권사가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안조영 교보증권 경영기획실장(왼쪽), 이상근 콴텍  대표이사(오른쪽)가 제휴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안조영 교보증권 경영기획실장(왼쪽), 이상근 콴텍 대표이사(오른쪽)가 제휴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증권사가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8월 마이데이터법의 시행을 앞두고 선제대응하는 차원에서다. 비대면거래가 급증하며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교보증권, 핀테크 기술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구축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콴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개인화 자산관리는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획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과거 투자정보의 정밀분석과 가공을 통해 맞춤형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콴텍은 자산관리 솔루션(Q-Engine)과 위험관리 모델(Q-X 모듈)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에 국내 최다인 27개 알고리즘이 등록됐다. 교보증권은 콴텍의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 개개인의 투자성향, 자산현황, 과거 투자경험 등을 분석해 고객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금융시장의 이상현상을 꾸준히 감지해 위험자산 비중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나아가 마이데이터 사업의 진출을 통해 개개인의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인공지능(AI)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인 ‘하나 에이드(AID)’ 내놓았다.

‘하나 AID’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종목 선택의 고민을 덜고,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이 가능한 초개인화 서비스다. 수익률, 추세를 바탕으로 단순 종목추천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달리 고객 투자성향에 맞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AI AID’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전략 솔루션을 반영한 ‘ETF AID’ 서비스와 하나금융투자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기초로 하는 ‘펀드(Fund) AID’ 등 총 3개의 서비스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사실은 포트폴리오 설정 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자산재조정(리밸런싱,Rebalancing)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리밸런싱이 진행할 때 상품이 모두 매도된 뒤 일괄로 매수가 진행되는 타사의 서비스와 달리 각 상품의 결제일이 다르게 적용되어도 순차매수로 자산운용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업무협약, 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 시장선점 속도


한국투자증권도 마이데이터 업무협약으로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나이스(NICE)지니데이타’(대표이사 정선동)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ICE지니데이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 인프라를 보유한 NICE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략데이터 교류, 이종데이터 결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ㆍ서비스 기획 등 마이데이터 사업 전반에 걸친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투자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8월 시행되는 마이데이터관련 법과 관련있다.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개막된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산재하는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 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1호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추천, 계좌개설•잔액관리•상품구매 등을 한곳에서 구현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마이데이터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상품의 대중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을 때까지 핀테크업체와 제휴로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의 허가를 받지 않는 증권사도 전문핀테크업체와 제휴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며 “먼저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 뒤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으면 더 세분화, 다양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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