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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 분할에 증권가 "최악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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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 분할에 증권가 "최악은 면했다"

"중간 지주사 합병계획 없다" 발표에 리스크 제거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호재로 보긴 어렵지만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호재로 보긴 어려우나 박정호 대표이사가 당분간 SK㈜와의 합병이 없을 것이라 공식 발표함에 따라 중간지주사의 자회사 IPO 이벤트가 단기적으로는 일정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등 통신부문 자회사들이 SKT에 존속함에 따라 SKT 사업회사 기업가치가 당초 우려보단 높게 형성될 것으로 판단되며 SKT 경영진이 자사주의 마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12%에 달하는 SKT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중간지주사와 SK㈜ 합병에 대해 "계획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단기 리스크가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합병하면 최상이겠지만 최태원 회장 SK㈜ 지분율 희석 때문에 어려울 것이고 시점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합병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간지주사의 과도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될 우려가 존재했다"며 "당분간 합병이 없을 것이라 선언함에 따라 단기 리스크는 제거됐다"고 봤다.

다만 경영진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의 마법이 아직은 가능한 상황"이라며 "중간지주사가 자사주를 SKT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언론에서 지속적인 질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는 어차피 중간지주사의 시가총액에 반영되는 것이라 SK㈜ 입장에선 크게 아쉬울 것이 없고 향후 현물 출자·주식 교환 일정을 감안 시 SKT 사업 회사 시가총액 증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번 SKT 인적분할로 합산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40~50% 증가한다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량 자회사 IPO 기간 중 일정부분이라도 중간지주사 시가 총액이 증가할 수 있게 됐다.

SKT 사업회사는 기존 배당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 배당과 더불어 5G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어 중/단기적인 주가 상승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분할 이후엔 SKT 사업회사 위주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추천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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