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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경제 성장 지원위해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기준금리 7번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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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경제 성장 지원위해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기준금리 7번째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성장세 회복일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를 유지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5월 이후 같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동결 결정은 이번이 7번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사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됐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년중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한 수준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