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각 14일 로이터의 보도를 인용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를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인적 요구를 받아들여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뉴캐슬 인수 계획은 지난해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재검토를 요구하자 존슨 총리는 측근들에게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뉴캐슬을 3억 파운드(약 4,620억6,900만 원)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프리미어리그 구단주들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결렬됐다. 컨소시엄은 매수안의 정밀 조사 장기화가 계획 포기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는 프리미어리그의 잘못된 결정을 수정하고 재검토하라고 존슨 총리에게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존슨 총리는 중동 전문가 에디 리스터 전략보좌관에게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요청했으며, 리스터는 재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은 “해외투자를 환영하지만, 이는 관계자들의 상업상의 문제이며 정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 협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