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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쌀 알 크기 250분의 1' 첨단 MLCC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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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쌀 알 크기 250분의 1' 첨단 MLCC 선보여

가로 0.4㎜ 세로 0.2㎜... 초소형・고용량 IT 기기용

손가락 위에 MLCC를 올려놓은 모습. 사진=삼성전기이미지 확대보기
손가락 위에 MLCC를 올려놓은 모습.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쌀 알 크기의 250분의 1에 불과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기는 0402 크기(0.4×0.2㎜)에 1.마이크로패럿(0uF) 용량, 6.3볼트(V) 정격전압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MLCC는 쌀알보다 작은 크기 부품으로 흔히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부품에 일정하게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가 내놓은 MLCC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용 초소형 ·고용량 제품이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로 0.4㎜, 세로 0.2㎜ 크기 초소형 제품 중에서 용량과 전압이 가장 크다.

크기가 작을수록 경쟁력이 있는데 삼성전기가 이번에 선보인 MLCC 크기는 쌀알의 250분의 1에 불과하다.

MLCC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IT용 MLCC는 스마트폰에 최소 2000개 이상이 들어간다.

삼성전기 측은 “0402 크기 초소형에 1.0uF이라는 고용량 특성을 유지하면서 정격전압을 1.5배(4→6.3V) 높여 다양한 고성능 IT 기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MLCC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지난해 재료, 공정, 설비 등 각 부문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초박막 유전체를 구현하는 나노(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이하) 미립 파우더 가공 기술을 확보했고 제조 과정에 반도체 공정 분석 기법을 도입해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의 전장화 등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가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