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 내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금지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 미국의 중국 압박 갈수록 거세져
미국정부의 중국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미국은 중국 위구르 지역에서 소수민족 탄압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도 탄압의 결과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다.
이와 함께 존 케네디·릭 스콧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말 미국 내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을 금지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는 미국노동총연맹은 중국 신장산(産) 폴리실리콘 수입도 금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신규 브랜드가 빈 공간을 치고 들어오기도 쉽지 않다.
값싼 모듈을 중요시하는 중국 시장과는 달리 미국 소비자들은 모듈 브랜드의 인지도, 제품 품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 중국 기업 경쟁력 약화로 한화큐셀 미국내 입지 더욱 탄탄
이달 초 한화큐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주거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4.8%, 25%, 24.8%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2위 LG전자를 제외하고 수년 간 3~5위를 차지하는 썬파워(SunPower), 알이씨(REC), 진코솔라(Jinko Solar)는 모두 중국 기업이다.
업계 3~5위 기업들이 미국 내에 모듈을 들여오지 못해 한화큐셀은 선두업체 지위가 확고해지고 시장점유율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는 상업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2019년, 2020년 14.2%, 19.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고수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모듈 수입 금지 조치로 상업용 태양광 2위 썬파워, 3위 제이에이솔라(JA Solar) 등 중국업체들도 미국내 판매가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법안이 통과돼도 미국 시장에 중국 기업제품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급락은 쉽지 않다"라며 “다만 법안이 발효되면 중국 기업의 미국내 영업이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