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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신대한정유산업 사망사고… “명백한 안전수칙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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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신대한정유산업 사망사고… “명백한 안전수칙 위반”

지역주민 악취에 민원 불구 처벌안돼 분통…유족“5개월 지났지만 사과 없어”

16일 오전8시20분경 아들이 다녔던 화성시 정남면 소재 폐기물 소각장 정문에서 유가족이 아들아 돌아오라며 시위를 하고 있는 뒤편으로는 아들또래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유영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오전8시20분경 아들이 다녔던 화성시 정남면 소재 폐기물 소각장 정문에서 유가족이 "아들아 돌아오라"며 시위를 하고 있는 뒤편으로는 아들또래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유영재 기자
"매일 너의 영정사진을 피눈물로 닦는다."

5개월 전 처참한 주검으로 변했지만 회사가 유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아 유가족들이 수일째 회사 정문 앞에서 아들을 살려내라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고지리 신대한정유산업회사에서 지난 해 1124일 오후 7시 30분께 직원 최동규(당시 29)씨 일반, 지정 폐기물소각장 2기 중 지정폐기물소각장 대형혼합분쇄기에 끼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 됐다.

화성소방서와 관할경찰서 관계자들은 "최씨가 이미 대형기계속으로 빨려 들어가 손을 쓸 수 없었다"며 외부에서 크레인을 불러 기계해체작업 후 외상성 심정지된 시신을 찾았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21조 근무 수칙을 어기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야간작업에 분진과 심한악취 속에서 최씨는 혼자 일을 했다.

지난 20184월 입사한 그는 사고가 난 해 5월 전까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다 비산재 고형화 처리 설비라인을 신설 후 부서를 이동해 근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비라인이 문제점이 자주 발생해 수정도 수차례 했다고 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오후 7시 33분께 출동해보니 대형혼합기기계에 근로자가 끼어 있어 소방서 장비로는 구조가 어려워 외부 크레인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오후 840분께 해체작업에 나서 이후 밤 1220분께 사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화성 동탄경찰서는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사고 난 현장에는 CCTV가 없었지만 위법사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 A씨는 신대한정유산업은 악취와 1년에 한 번꼴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택에 피해를 주고 있어 환경 등 사람살기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 B씨는 할말이 많다. 인근 고지리 마을에서 악취로 회사에 소송도 하고, 결국은 어떤 가구는 이사도 가고 어떤 집은 집이 팔리지 않아 그냥 놔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날씨가 흐리는 날에는 악취가 더 심해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관공서에서는 민원으로 방문했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둘러보고 간다”며 “배경이 좋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강력한 처벌이 안 되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여기서 살아봐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씨는 처음에는 나는 초창기 이 회사 다닐 때는 윤활유 재생하는 공장으로 운영하다 화재가 2~3번 발생하면서 소각장으로 변경됐다면서 "그 당시 이장이 주민들에게 소각장 동의를 받았지만 일부만 받아 문제가 있었다주변 타 공장 근로자들도 악취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C씨는 “약 2km 떨어진 오산시 가정일반산업단지와 아파트 주민들은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신대한정유산업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조치없이 가동하고 있어 뭔가 혜택이 있는 듯한 의혹”으로 주장했다.

정남면 내리·수면리·고지리 3개리와 오산시 가정일반산업단지 등에서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저기압으로 악취가 더욱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기자라고 밝히자 “운전중이니 전화를 끊어” 더 이상 입장을 듣지 못했다.

사고 이후 지난 2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가입한 김근철 지회장은 “사측이 수개월이 지났지만 안일한 대응으로 대처하는 것이 이것은 아니다”라며 “노조조합에 가입해 본점 외 마도지사와 연대해 근무환경개선과 처참하게 죽은 동료를 위해 한 목소리로 내겠다”며 “또,조합이 생기면서 회원들이 많은관심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울먹였다.

유가족은 “매일 너의 영정사진을 피눈물로 닦는다. 돌아오라”며 사고당시 근무하던 대형혼합기기계 앞에서 아들이름을 부르며 오열을 했다.

취재진이 2시간정도 공장에서 취재하는 동안 심각한 악취가 발생됐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