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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OTT에서 만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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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OTT에서 만날 수 있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

넷플릭스·웨이브 등에 공개된 세월호 관련 영화 소개
극영화 '생일'부터 다큐 '그날, 바다'·'업사이드 다운' 등

영화 '생일'. 사진=NEW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생일'. 사진=NEW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와 단원구 일대에서 추도식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또 SNS상에서는 이용자들이 노란 리본 게시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를 추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슬픔에 함께하고 고통에 공감하면서 우리는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도, 언제 닥칠지 모를 어떤 어려움도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등 OTT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영화들이 공개돼있다.

가장 먼저 설경구, 전도연 주연의 영화 '생일'은 세월호 사고로 아들 수호(윤찬영)를 잃은 어머니 순남(전도연)과 정일(설경구), 수호의 친구들이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을 챙기는 내용이다.

영화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연기하는 전도연의 절절한 모습부터 생존자가 겪는 고통까지 담고 있다. 그러면서 유족들의 고통을 고려해 사고에 대한 묘사는 자세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배려도 돋보였다.

실제 영화를 연출한 이종언 감독은 유족들을 도우며 이야기를 구상했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 영화를 촬영했다. 이 감독은 "영화를 찍은 후 유족들로부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생일'은 현재 넷플릭스와 웨이브, 시즌, 네이버 시리즈온, 티빙에서 서비스 중이다. 구글 플레이 무비와 웨이브에서는 1000원, 시즌에서는 2500원에 개별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네이버 시리즈온과 티빙, 씨네폭스에서는 1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 데이터와 진술을 중심으로 사고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도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과학자들의 자문과 분석, 진술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가 강한 정치색을 띤 반면 ‘그날, 바다’는 사고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영화 '그날, 바다'. 사진=엣나인필름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그날, 바다'. 사진=엣나인필름

'그날, 바다'는 넷플릭스에서는 월정액 요금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 시리즈온과 웨이브, 티빙, 씨네폭스 등에서는 1200원에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지영 감독은 2018년 '그날, 바다' 이후 2019년 '메이드 인 차이나'와 2020년 '유령선'까지 세월호 사고의 실체를 밝히는 다큐멘터리를 집요하게 만들어오고 있다. '그날, 바다'는 배우 정우성이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은 세월호 사고로 본 한국사회의 병폐를 진단하면서 자녀를 잃은 4명의 아버지를 통해 사고를 기억한다. 이와 함께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업사이드 다운'은 웨이브와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시즌, 티빙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웨이브에서는 월정액 요금을 내거나 2000원의 콘텐츠 이용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왓챠는 월정액 요금, 네이버 시리즈온과 티빙은 2000원에 콘텐츠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약 1년여만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는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한 1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당시 국회와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노숙 투쟁 등으로 '진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나쁜 나라'는 왓챠와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서비스 중이다. 왓챠에서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 시리즈온과 티빙에는 2000원의 콘텐츠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이 밖에 OTT에서는 서비스하지 않지만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도 있다. ‘부재의 기억’은 현장 영상과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현장을 담으며 국가 시스템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승준 감독이 연출하고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배급한 이 다큐멘터리는 2018년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에서 처음 공개됐다. 29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석권한 가운데 한국 다큐멘터리의 조용한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EIDF 홈페이지와 유튜브, 비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작품 전체를 시청할 수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