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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이션의 기업 실적 영향에 관심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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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이션의 기업 실적 영향에 관심 몰릴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돌입한다.

지난주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공개하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순환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끈데 이어 이번주에는 코카콜라, IBM, 넷플릭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줄을 잇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각각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는 기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CNBC는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지난주 공개된 기업실적은 전망을 84% 넘게 압도했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영향이 반영된 1년전 분기와 지금 상황이 비교돼 나타나는 첫번째 분기 실적이어서 1년 동안 기업 실적이 얼마나 변화됐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잣대가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 또 예상된 실적 전망치에 근거하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30.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 추산이 그대로 맞아떨어질 경우 1분기 분기실적은 전년동기 기준으로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한다.
1분기 실적 추산치가 이미 주가에 상당분 반영된 터라 향후 주가를 움직일 변수는 앞으로의 예상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기업 마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 방안이 어떤 충격을 줄지 등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잇다.

RBC의 미국 주식 담당 전략 책임자 로리 캘버시나는 앞으로 공개될 1분기 기업 실적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상품가격 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기타 비용 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지라고 지적했다.

캘버시나는 지금 기업 마진을 위협하고 있는 이들 요인은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금융업종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주부터 실적이 공개될 산업, 소재, 소비업종 기업들에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산업주 같은 종목들이 이 요인들에 따른 마진 영향의 색깔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캘버시나는 "마진은 앞으로 시장에서 실제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진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주요 변수는 법인세율 인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려 하고 있다.

민주당내 온건파의 반대와 공화당 중도파를 끌어들이기 위해 25% 수준에서 타협을 볼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인상은 기정사실화했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주목을 끌 만한 것이 없다. 23일 공개될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그나마 영향력이 큰 지표이지만 이마저도 미국에서는 공급관리협회(ISM) 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참고지표 정도로만 간주된다.

이번주 시장을 이끌 변수는 역시 기업실적이다.

19일 코카콜라, IBM, 유나이티드 항공을 시작으로 20일 존슨 앤드 존슨(J&J), 트래블러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넷플릭스, 애벗 랩스, 록히드마틴, 필립모리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버라이존, 멕시코 식당체인 시폴레, 월풀, 나스닥, 석유탐사업체 베이커 휴즈, 핼리버튼,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AT&T, 인텔, 아메리칸 항공, 다우, 스냅은 22일에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23일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하니웰, 킴벌리 클라크가 실적을 공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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