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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치매환자 24시간 만에 백신 2차례 접종한 사건 발생한 까닭…통장의 배려와 환자 기억 부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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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치매환자 24시간 만에 백신 2차례 접종한 사건 발생한 까닭…통장의 배려와 환자 기억 부실 때문?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예방접종센터에서 요양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예방접종센터에서 요양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80대 치매 환자가 이틀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발생한 일이다. 짧은 시간에 규정된 용량 이상의 백신을 맞은 치매 환자에게서 현재까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17일 춘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치매환자는 노인시설 입소자로 분류돼 지난 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문제는 관할 주문센터도 이 80대 치매 환자에게 접종 일정을 통보했다. 이 환자는 8일 접종센터를 찾아 다시 백신을 맞았다.

2군데에서 대상자로 올랐지만, 중간에 이점이 파악되지 못한 채 짧은 기간에 중복 접종을 한 것이다.

노인시설 입소자는 시설 담당자가 접종 의사를 조사해 관할 시·군·구청의 담당자가 대상자 명단을 등록한다.

75세 이상 일반 국민은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통·반장 등이 대신 의사를 파악해 접종을 신청한다.

이번 중복 접종은 결국 담당 통장의 배려와 치매 환자의 특수성이 묘하게 결합되면서 발생한 일로 보인다.
치매 환자도 이중 접종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향후 치매 환자에게서 단 기간 중복 접종으로 인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춘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