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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 발견' LDS 주사기 70만개 수거…식약처 "인체 혼입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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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 발견' LDS 주사기 70만개 수거…식약처 "인체 혼입 가능성 낮아"

신아양행과 풍림파마텍사 제품 품질에 문제 없어 수거 대상은 전량 두원메디텍 제품
"제조소 작업자 복장서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로 인체 침투 가능성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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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당 제조업체가 공급된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LDS 주사기 제조사 두원메디텍 사에 19건, 신아양행과 풍림파마텍 사에 각각 1건씩 접수됐다.

신아양행 제품은 피스톤 뒷부분에서 섬유질이 나와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고, 풍림파마텍 제품은 신고 후 조사했지만 발견된 이물이 없었다. 이에 따라 수거 대상은 전량 두원메디텍 제품이다.

이물 발견 신고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건, 경기 6건, 인천 1건, 부산 3건, 충남 1건, 경북 3건, 경남 2건이었다.

두원메디텍이 회사가 납품한 주사기 50만개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수거 예정인 물량 중 63만개는 전날까지 수거가 완료된 상태라며, 업체에서 자진신고한 사항인만큼 정부가 공식 회수명령을 내린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주사기 이물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접종 전에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육안으로 이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물이 든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이 주사기로 접종 받은 사람들에 대한 안전성 조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권오상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이물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조소 작업자의 복장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이었다"며 "물질 자체의 위해성도 낮고, 백신에 혼입돼서 주사기의 얇은 바늘을 뚫고 인체에 침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국내 업체들이 개발했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리는 수 있어 주목받았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