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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200선 안착하나…깜짝 실적 기대 속 코로나19 재확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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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식시장 전망] 코스피 3200선 안착하나…깜짝 실적 기대 속 코로나19 재확산 불안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
이번주 주식시장은 실적개선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으로 코스피 실적추정치 상향, 글로벌 백신 접종가속화, 외국인 자금유입을, 하락요인으로 코로나19재확산, 미중 마찰 재점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코스피 상하범위로 NH투자증권 3150~3250p, 하나금융투자 3150~3250p를 제시했다.

이번주 눈여겨볼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5일까지 최근 15거래일 중 12거래일동안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시장비중을 확대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1000억 원에 이른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조 원), 금융(5000억 원), 통신(4000억 원), 의약품(3000억 원)에 집중됐다.

국내 정보통신(IT)에 대한 외국인 시각변화가 연속순매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프로그램 순매수 비중을 높이고, 코스피200선물 매수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방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적시즌도 본격화된다. 미국 기업 실적은 이번주에 IT, 경기소비재 섹터 등으로 본격발표된다.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14일 기준 S&P500 기업 중 26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이 가운데 80.8%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Factset) 집계에 따르면 S&P500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24.5%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IT 섹터 1분기 EPS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22.4%를 기록중이다. 미국 IT섹터는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돼 예상치를 대폭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IT의 깜짝 실적발표는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좋게 작용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의 대형주 위주의 순매도 지속 등 영향에 대형주의 수익률은 중소형주에 못미치고 있는데, 이는 기초체력(펀더멘털) 요인이 아니라 수급환경에 따른 결과”라며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는 5월 초 공매도 재개 이후 점차 둔화할 것으로 판단되며, 대형주 상대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2차전지, IT하드웨어, 철강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변수가 유동성이 아니라 실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이끄는 축이 경기에서 이익으로 바뀔 시점이다”며 “코로나19 백신보급에 따른 실물부문 회복이 실제 기업이익 증가로 확대될 수 있어 1분기 실적시즌은 앞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데,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 원을 넘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높은 실적기대감이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