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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4%, 탄소중립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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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4%, 탄소중립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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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의

기업들은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보면서도 당장은 기회보다 위기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 중인 6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3개 응답 기업 가운데 57.3%가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은 어렵다'는 기업도 42.7%나 됐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2050년,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고 미국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탄소중립을 공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경쟁력 약화 위기' 59.3%, '업종 존속 위기' 14.9%라고 밝혔다.

74.2%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경쟁력 강화 기회'라는 기업은 25.8%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64.8%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 중'(31%) 또는 '대응계획 중'(33.8%)이라고 했다.

반면, 35.2%는 '대응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응 내용은 '사업장내 온실가스 감축 투자'가 75.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RE100 등 이니셔티브 참여' 9.3%, '외부 감축사업 추진' 7.6%, '탈탄소 기술개발 참여' 7.2% 등이었다.

RE100은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는 캠페인으로 현재 애플, 구글, 아마존, BMW 등 29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등이 참여 중이다.

아직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비용 부담' 41.7%, '감축방법 부재' 31.3%, '우선순위에서 밀림' 22.2% 등이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감축투자 지원' 36.7%, '탈탄소 혁신기술 개발' 31%, '재생·수소에너지 공급인프라 구축' 15.1%, '법제도 합리화' 11.2%, '협력 네트워크 구축' 5% 등으로 조사됐다.

EU와 미국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탄소국경세에 대해서는 73.7%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기업은 26.3%에 불과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