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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매니저 론 배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덕분에 조만장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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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매니저 론 배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덕분에 조만장자 될 것"

테슬라 투자로 큰 돈을 번 억만장자 머니 매니저 론 배런은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투자로 큰 돈을 번 억만장자 머니 매니저 론 배런은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포브스
억만장자 머니 매니저 론 배런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로 큰 수익을 올린 투자자다. 그가 은퇴자들의 많은 자금을 관리하면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38%의 수익을 올렸다. 배런이 운영하는 뮤추얼 펀드에서 테슬라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테슬라 보유량을 일부 줄인 후에도 배런은 자신의 자금 중 41%를 테슬라 주식으로 투자해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테슬라 투자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 대규모 베팅으로 배런은 2020년 3월 이후 순자산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배런의 17개 펀드 중 특히 테슬라의 비중이 큰 펀드는 2개다. 배런이 아들 마이클과 함께 운용하는 73억 달러 자산규모인 배런 파트너스 펀드는 지난해 150%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 2020년 말에는 자산의 47%가 테슬라에 집중돼 있었다.

배런이 아들 데이빗과 함께 운용하는 배런 포커스드 성장펀드는 자산규모가 6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122%를 배당했다. 테슬라 자산 비중은 2020년 말 39%에서 3월 31일 기준으로는 32% 수준이다.

배런은 "테슬라는 지금까지의 투자 가운데 가장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투자였다"고 말했다.

배런 펀드는 2020년 말 테슬라의 12대 주주다. 테슬라의 50대 기관주주 가운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배런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 소재 기업 베일리 기포드의 에든버러와 캐티 우드의 ARK 인베스트도 눈에 띈다.

배런은 회사가 상장된 지 4년 만인 2014년 테슬라에 투자하기 시작해 2016년까지 주당 평균 43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으로 총 3억8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배런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객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안겨주었다. 주가는 4월 16일 현재 주당 7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배런의 재산은 테슬라의 성공적인 투자와 맞물려 급증했다. 그의 순자산은 45억 달러로 2020년 3월 중순의 23억 달러에서 껑충 뛰었다고 포브스는 추정한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가 728% 폭발적으로 상승한 데 힘입었다.
2021년은 수익성이 낮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 속에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견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대유행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21년 테슬라 주가는 3월 31일로 끝나는 1분기에 8.5%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배런 파트너스와 배런 포커스드 성장 펀드는 각각 -0.44%와 0.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S&P 500의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배런은 그러나 시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런은 1982년 자산 관리 회사인 배런 캐피털을 설립했으며, 초기 경영자금은 1000만 달러였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소규모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으며 수십 년간 좋은 실적을 일궜다. 현재 배런 펀드 그룹은 약 5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제, 대통령 정책 또는 금리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려고 하지만, 배런은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며 그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그의 펀드는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성장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런은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우리는 5년마다 돈을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배런은 일론 머스크에 대해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술자"라고 단언하면서 "그는 스페이스X로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