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에서는 외산 앱마켓이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불공정 행위로 논란이 된 가운데 원스토어에 입점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원스토어는 타 앱마켓 대비 낮은 수수료(20%)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입점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타 앱마켓 출시 이후 원스토어에 입점된 상위 50개 게임의 매출 분석 결과, 매출은 원스토어 출시 전 대비 출시 이후 120%로 늘어났으며, 수익은 127%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중소사업자 1만6000여곳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인하하면서 국내 영향력을 더 키우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T스토어로 출범해 2015년 KT 올레마켓과 LG유플러스의 U+스토어와 통합했다. 이어 2016년 네이버 앱스토어가 원스토어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국산 토종 앱마켓이 출범했다.
그동안 원스토어 지분구조는 SK텔레콤이 52.1%, 네이버가 27.4%, 재무적 투자자가 19.4%였으나 지난달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원스토어의 지분 일부를 260억원에 인수하면서 현재 지분구조는 SK텔레콤 50.1%, 네이버 26.3%, 재무적 투자자 18.6%, KT 3.1%, LG유플러스 0.7%로 재편됐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8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 18.3%로 구글 플레이스토어(71.2%)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10.5%)보다는 7.8% 점유율이 앞서있다.
박 대표는 최근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스토어는 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ADT캡스와 함께 중간지주사 산하에 두게 되며 이들 회사는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원스토어는 IPO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원스토어는 상반기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원스토어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웨이브 등 자회사의 잇단 IPO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선발주자인 원스토어의 IPO가 중요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에 대한 IPO 성과와 기대를 고려한다면 원스토어의 예상 가치도 현재의 상식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SK텔레콤의 ICT 중간지주사의 꿈은 원스토어 IPO 이후 본격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