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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우한 제 3회 세계 헬스 엑스포(世界大健康博览会)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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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우한 제 3회 세계 헬스 엑스포(世界大健康博览会) 참관기

-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대건강산업 전시회 -
- 코로나19 사태 및 ‘건강한 중국’정책 등 중국 대건강산업은 본격적인 황금시기에 진입 -

전시회 개요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우한 세계 헬스 엑스포(World Health Expo)는 중국 내 대건강산업 전시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종합 전시회이다. 지난 2년동안 누적 관객수는 57만 명이 넘고, 전시회 누적 성약액은 98억 위안에 달하며, 위챗 광고 등 SNS 플랫폼 및 온라인 전시관 누적 접속횟수는 10억회에 달한다. 이번 전시회는 34개국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횟수를 거듭할수록 중국 대건강산업의 신제품, 신기술을 위한 글로벌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해 전시회 개막일인 4월 8일은 마침 우한 봉쇄 해제 1주년이 되는 날이여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2013년 노벨상(화학상) 수상자인 Michael Levitt 세계수상자협회(WLA) 부회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코로나19 발생 당시 발빠르게 봉쇄 조치를 취한 우한시 정부와 시민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전시회 개막식 현장

자료: 신화망


우한시 당서기 왕중린은 개막식 연설에서 "2020년 우한시 대건강산업 규모가 4,000억 위안에 달하고, 2025년에는 1조 위안에 이를 것" 이라고 밝혔다. 우한은 중국 혁신기술의 집결지로, 대건강산업 발전에 필요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우한 광구바이오단지에만 바이오 기업 2,000여 개가 밀집해 있고, 그 중 9개는 세계 500대 바이오 기업에 속할 정도로 우한의 대건강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전시회 기본 정보
전시회 명칭(한국어)
제3회 세계 헬스 엑스포
전시회 명칭(영어)
The 3rd World Health Expo
개최도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전시관 명칭
우한 국제전시센터
전시회 일정
2021.4.8.〜4.11.
전시회 면적
140,000m2
전시 품목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서비스, 중의학, 방역물품, 여성아동건강, 스포츠, 건강금융 등
관련포럼
세계대건강포럼,장수시대포럼 등 57개 학술 포럼
참가국/참가회사/관람객
34개국 / 1,400개사 / 39만명
공식 홈페이지
www.hbwhexpo.com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전시장 구성 및 주요 참가기업



우한 국제전시센터에는 A1〜A6,B1〜B6로 구성된 총 12개 전시장이 있고, 전체 면적은 120,000㎡에 달한다. 각 전시장마다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요양시설 등 다른 컨셉으로 구성된 전시장을 선보였다. 또한 12개 전시장 외에 추가로 20,000㎡ 규모의 특별관을 설치했으며, 주로 건강음료, 영양식품 및 농산품 등을 전시 및 판매하였다.

우한 국제전시센터 구조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체 참가기업수는 1,400개사에 달하며, Siemens, GE,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500대 바이오 기업 및 타이캉 그룹, United Imaging 등 중국 내 주요 바이오 기업도 다수 참가하였다.

전시장별 제품 분류 및 주요 참가기업

전시장
A1〜A6
의료기기, 바이오의약품, 한방 한약, 요양제품 등
B1〜B6
의료보호물자, 의료서비스기관, 여성아동건강, 스포츠헬스, 건강금융 등
특별관
건강식품 및 음료, 영양식품, 농산물 등
주요
참가기업
해외기업
Siemens, GE, Philips,AstraZeneca,Johnson & Johnson,Roche,Omron,Mevion등
중국기업
타이캉 그룹, United Imaging,Winner Medical,마이루이의료,Yewell Medical,항서제약, 인복 의약,구주통 등
의료 서비스 기관
동제병원, 협화병원, 우한시 제일병원, 우한시 중심병원, 우한시 진인탄병원, 산후조리원 관련 기관 등
자료: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 키워드



(1) 의료영상
의료영상 분야는 중국 의료기기 산업 전체의 1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각 병원에 CT 검사와 장비 수요가 급증하며 의료영상이 산업 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의료영상 분야 ‘빅3’라고 불리는 GE바이오(GE Healthcare), Philips, Siemens Healthineers와 중국 의료영상 업계 선두주자인 United Imaging, 마이루이 모두 400m²가 넘는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신제품을 선보였다.

GE Healthcare 부스 United Imaging 부스


자료:KOTRA 우한무역관

그 중Siemens Healthineers가 최첨단 CT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폐에 침투하는 과정을 재구성하여 눈길을 끌었다. Cathleen Wang지멘스 현장 책임자는 “이번 전시회의 참가 주제는 Breath(숨)이며, 새로운 CT 기술이 의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Siemens Healthineers 최첨단 CT 기술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2) 스마트 의료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여러 의료기관은 스마트 병동, 스마트클리닉, 의료 AI 등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우한대학교 인민병원은 AI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수면 모니터링, 5G 의료 등 온오프라인 통합 의료 시스템을 전시했으며, 우한시중심병원 스마트의료 체험존에서는 의료진이 원격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재활지도, 처방전 발급, 재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스마트 홈 힐링 시스템으로 웨어러블 기기 및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해 퇴원 환자에게 원격 재활 훈련 및 자가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스마트 의료 전시관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3) 코로나19 백신
다른 전시장에서는 ‘국가백신스마트이동플랫폼'이라는 이동식 백신접종 차량이 전시되어 시민들에게 실제로 백신접종을 하고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두 개의 접종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일일 접종 가능 횟수는 최대 1,000회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백신접종 희망자들은 동의서 서명 후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으면 바로 백신접종을 받도록 하였다. 접종 후에는 30분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다른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현장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및 베이징생물제품 연구소에서 생산한 두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은 2억개를 돌파했고, 현재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고 했다. 우한생물제품연구소는 올해 3월부터 새로운 백신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시설 전체 면적은 14만 m²로 연간 10억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동식 코로나19 백신접종차량 우한생물제품연구소 신규 백신 생산시설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장강일보

(4) 고령화시대

지난 40~50년 동안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10년마다 2-3년씩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평균 수명은 77세에 달하며, 머지않은 미래에 100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건강산업의 향후 발전 추세 역시 노후 요양에 초첨을 맞춘 보건, 치료, 재활 분야가 핵심이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타이캉그룹이 우한에 투자해 지은 의료 커뮤니티 ‘추위엔'의 일부 시설이 2020년 7월 15일부로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부지면적은 약 17만5000㎡, 전체 건축면적 약 19만2500㎡ 규모로, 화중 지역의 첫 대규모 의료 커뮤니티 시설이다.

‘추위엔’ 최종 완성 모델 정식 영업을 시작한‘추위엔' 의료 커뮤니티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텐센트넷

(5) 스마트 중의학

이번 전시회에서 전통 중의학과 스마트기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약초 추출기는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현장에서 전시중인 지추이사 가정용 약초 추출기는 진공 추출 기술을 통해 약재료는 영양분을 기존 추출 방식보다 최대 30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술은 중의학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약초 추출 방법에 큰 혁신일뿐만 아니라, 향후 일반가정에서도 간단한 중의학 약초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현장에서 만난 또다른 중국 최대 건강주 생산업체 진파이는 스마트 추출 기술을 처음으로 건강주 제조에 도입했다. 디지털화 추출 방법을 통해 한약 원료의 유효성분 95%를 보존하고, 무효 성분과 불순물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매달 2t의 쑥, 인삼 등 추출물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추이사 가정용 약초 추출기 진파이사 스마트화 추출물 샘플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시사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세계 대건강전시회는 대건강산업과 의료산업의 발전현황을 보여주는 창구이자 두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위쉐쥔 부주임은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서 “대건강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산업으로, 미래 세계산업 경쟁의 핵심이 되고있다. 현재 중국 대건강산업 시장 규모는 8조7000억 위안이며 2030년 시장 규모는 16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건강한 중국' 정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건강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대건강산업 역시 향후 10년간 황금기에 접어들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한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수요가 급증했고, 원격의료,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 BLOCKCHAIN, AI와 기타 혁신적 의료기술이 건강 분야에서 정부의 지원아래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우한의 광구바이오단지는 중국 건강분야 경쟁력 순위에서 전국 3위, 인재 경쟁력 순위는 1위를 차지하는 등 대건강산업 발전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KOTRA 우한무역관에서 3회 연속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이 많지 않아,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중국인의 건강의식이 점차 병을 ‘치료’하는것에서 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한 사람도 의료소비를 늘리면서 해당 산업은 훨씬 더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트렌드는 의료기기, 의료관광, 건강식품 등 분야에 종사하는 우리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신화닷컴, 세계대건강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텐센트닷컴, 후베이일보, 우한만보, KOTRA우한무역관 현장 스케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