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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대규모 적자에 결국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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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대규모 적자에 결국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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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HVN)이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 거래정지를 당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Laodong 등에 따르면, 호치민시증권거래소가 베트남항공을 부적격거래 목록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목록에 포함되면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다.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10조9270억동의 손실을 입었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미분배 세후 이익은 마이너스 9조3270억동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직격타를 맞은 베트남항공의 2020년 매출은 40조6130억동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나 감소했다. 누적 세후 손실은 11조980억동에 이르렀다.

베트남항공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조3790억동에 달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부채 및 매출 채권을 회수한 덕분에 3조2710억동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순 현금흐름은 금융 대출 1조7979억동이었다. 2020년 총 자산은 62조9670억동으로 전년 대비 10조동 넘게 감소했다.

지난 9일 베트남항공의 주가는 주당 3만3150동으로 마감했으며, 코로나19 발생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항공의 지분은 정부가 86.2%, 일본의 ANA 홀딩스가 8.77%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5%에 해당하는 7100만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
베트남항공은 정부의 금융 지원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기존 주주에게 발행하기로 한 8조동 규모의 채권은 베트남 정부를 대신해, 베트남국영투자공사(SCIC)가 매입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3월말, 베트남항공에 대한 은행권 재융자를 결정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