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 "인프라 투자계획 타협할 준비돼 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초당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조달러를 넘는 인프라투자계획에 대해 타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파 의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에 협력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자 한다"고 지적한 뒤 "모두가 인프라투자계획에 찬성하고 있는지는 알지만 문제는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까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 의원들이 시장이나 주지사를 지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은 인프라에 대한 요구와 작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를 더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적어도 넓은 관점에서 어떤 종류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면담에는 상원에서 민주당의 존 히켄루퍼, 지니 샤힌 의원과 공화당의 밋 롬니, 존 호븐 의원,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 의원이 참석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매뉴얼 클리버, 노마 토러스 의원과 공화당 소속 찰리 크리스트, 카를로스 기메네즈, 케이 그레인저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행정부 각료 중에서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면담에 참여했다.

인프라 투자계획과 그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법인세 증세에는 유권자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인프라 투자계획의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난색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법인세 인상에도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2조 달러가 넘는 초대형 예산안을 발표, 향후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연구개발 및 제조업 지원,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