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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 소셜미디어 팔러, 폐업 위기 벗어나…애플, 앱스토어에 재입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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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 소셜미디어 팔러, 폐업 위기 벗어나…애플, 앱스토어에 재입점 허용

애플이 팔러에 대한 복귀 조치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켄 버크 미 하원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 사진=폭스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팔러에 대한 복귀 조치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켄 버크 미 하원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 사진=폭스뉴스
지난 1월 발생한 미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선동의 장으로 악용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신생 소셜미디어 팔러가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던 팔러를 복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애플이 공화당 소속 켄 버크 미 하원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인됐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는 팔러의 마크 메클러 최고경영자(CEO) 권한대행은 “팔러가 애플 앱스토어에 다시 진출함에 따라 팔러 사용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애플이 팔러를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데 두 의원이 애써 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팔러 이용자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겪는 ‘견해 차에 따른 차별 행위’가 없는 소셜미디어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창업한 지 2년된 팔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차단하고 극우성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소통창구로 이 플랫폼을 소셜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듯 했으나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면서 퇴출 위기를 맞았다.

세계 양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장터에서 팔러를 쫓아냈고 웹호스팅서비스업체 아마존도 소비자와 팔러를 연결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소비자들과 접촉할 기회를 차단당했기 때문이다.

애플 이외의 업체들도 팔러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할 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팔러 입장에서는 회생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