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3개 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 70곳의 당기순이익은 1억9730만 달러(약 2147억 원)로 전년 대비 5.6%(105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1억2280만 달러, 2019년 1억8680만 달러 등으로 늘었다.
적자규모는 중국 점포 140만 달러, 미얀마 40만 달러, 싱가포르 3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점포의 적자가 많은 이유는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94억7000만 달러(53조8000억 원)로 전년 대비 15.4%(90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해외현지법인 자기자본은 65억9000만 달러(7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3.3%(7억7000만 달러) 늘었다.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4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56곳, 사무소 14곳 등 해외점포 7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13곳) 등 아시아 지역이 54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가장 많은 점포를 낸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10개), NH투자증권(8개), 신한금융투자(7개), 삼성증권(5개), KB증권(5개), KTB투자증권(5개), 리딩투자증권(4곳) 등의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과 감독당국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위험요인을 앞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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