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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시진핑 핵심 정책에 8조5천억원 투자...마화텅 회장 '알아서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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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시진핑 핵심 정책에 8조5천억원 투자...마화텅 회장 '알아서 기기'?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서비스 회사 텐센트의 설립자인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해 500억 위안을 투자한다. 사진=텐센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서비스 회사 텐센트의 설립자인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해 500억 위안을 투자한다. 사진=텐센트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서비스 회사 텐센트(Tencent)의 설립자인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해 500억 위안(약 8조589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텐센트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텐센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선언하면서, 교육과 과학, 농촌개발, 탄소중립, 긴급 구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시진핑 주석의 정책 핵심이기도 한 신재생 에너지와 과학 교육에서부터 의료와 농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회적 문제에 투자금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마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텐센트는 사회 전체와 함께 발전하고 번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중과 시대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후는 중국 정부가 텐센트부터 알리바바에 이르기까지 거대 기업들의 권력과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견제를 하고 있다며, 텐센트가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온라인 유통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182억28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미국원조재단(Giving USA Foundation)에 따르면 텐센트의 투자 예산은 2019년 미국의 개인, 비영리, 기업으로부터의 자선 기부 총액 4490억 달러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기업자선 활동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야후는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기업들이 자선사업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례 최고위급 간부회의를 앞두고 마 회장은 저탄소산업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기술기업에 대한 탄소중립성에 관한 제안서를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텐센트는 매년 온라인 자선 캠페인을 조직하고,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