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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중앙대 명예교수, 중앙대에 발전기금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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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중앙대 명예교수, 중앙대에 발전기금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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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명예교수 발전기금 전달 모습
제20대 건설부 장관, 제22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한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중앙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박 명예교수가 20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오전 11시 30분 중앙대 서울캠퍼스 본관 총장단 회의실에서 열렸다. ▲개회선언 ▲내빈소개 ▲발전기금 전달 ▲감사패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기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뿐만 아니라 경제학부에서 마련한 별도의 감사패 전달도 함께 이뤄졌다.

많은 내빈들이 행사에 참석해 박 명예교수의 뜻깊은 기부를 기렸다. 발전기금을 쾌척한 박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상규 총장, 백준기 교학부총장 겸 연구부총장, 이산호 행정부총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류덕현 교무처장과 김배근 경제학부장, 김지욱 교수, 서상원 경제연구소장, 박성용 JED(Journal of Economics Development) 편집장 등 경제학부 교수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한 박 명예교수는 굵직굵직한 이력을 지닌 한국 경제의 ‘산증인’이다. 1936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한 박 명예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1970년 유학길에 올라 뉴욕주립대 올버니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인 197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경제고문단장을 맡았으며, 1976년부터 중앙대 정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재직 이후 이력들도 화려하다. 1988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같은 해 12월 22일 건설부 장관에 임명됐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는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1999년부터 2000년까지는 29대 한국경제학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2001년 중앙대 명예교수가 된 박 명예교수는 2002년 한국은행으로 복귀해 4년간 22대 총재를 지냈다.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장직을 맡아 소외계층・새터민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수많은 직책을 역임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경제학부 교수가 꿈이었다던 박 명예교수는 자신의 직업을 ‘교수’라고 얘기한다. 박 명예교수는 자신의 자서전인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를 통해 “나는 정부에서도 일을 했고, 한국은행에서도 일했지만, 주된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대학교수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강단에 서면 굿판의 무당처럼 신이 났다”라고 교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박 명예교수는 “나의 오늘을 있도록 한 중앙대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기쁘다. 몸담았던 중앙대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은 큰 보람이다. 이처럼 환대해 주고 현직 경제학부 교수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도 가질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은 “1979년 중앙대에 입학했을 당시가 기억난다. 사회적으로 우울하고 암울하던 시기에 중앙대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시고 의지가 돼 주셨던 분이 바로 박 명예교수님”이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중앙대학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심으로써 세계 속의 명문대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