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다음달 31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금융결제원 지침에 따라 전산개발과 테스트를 하고 있다.
당초 규정에는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계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금결원이 지난해 12월 ‘정보제공기관’도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하면서 계좌가 없는 카드사들도 소비자의 카드결제 대금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오픈뱅킹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지난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마이페이먼트 사업, 종합지급결제업 등 신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이 구축되면 개별 금융사와의 제휴 없이도 바로 서비스 이용이나 거래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카드사들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용이해진다.
조회·이체·결제 등을 한꺼번에 서비스할 수 있는 종합지급결제업으로의 진출도 수월해진다. 종합지급결제사업은 은행과 제휴 없이도 계좌를 보유해 현금 보관·인출은 물론 결제, 송금, 금융상품 중개·판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다수 카드사가 추진 중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