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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패밀리·다람이·흰디… '캐릭터 마케팅'에 푹 빠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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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패밀리·다람이·흰디… '캐릭터 마케팅'에 푹 빠진 유통업계

브랜드 친밀감 더하고 소비자 인지도 높이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

세븐일레븐은 최근 '브니패밀리' 이모티콘을 내놓고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최근 '브니패밀리' 이모티콘을 내놓고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유통업계에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캐릭터 ‘브니패밀리’를 활용한 이모티콘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행사는 선착순 3만 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된다.
브니패밀리는 세븐일레븐 인공지능 결제로봇 캐릭터 ‘브니(VENY)’를 비롯해 삼각김밥 모양을 닮은 ‘바바라’, 택배 서비스를 상징하는 ‘택배왕 김펭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신규 제작한 브니패밀리 이모티콘은 ‘배고픈 거 참치마요’, ‘힘내요구르트’ 등 캐릭터에 편의점 상품명을 접목시켜 일상 생활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브니패밀리 캐릭터를 상품패키지, 광고물, 이모티콘, 굿즈 등 다양한 방면에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친밀감을 더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캐릭터 마케팅을 하는 것은 세븐일레븐 뿐만은 아니다. 편의점 점포수 1위 CU는 자체 캐릭터인 '헤이루'를 동명의 PB 포장에 이용하고, 캐릭터를 이용한 영상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자체 배달 캐릭터 '다람이'를 개발해 오는 26일부터 전국 배달 가능 점포에서 다람이 배달봉투를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애 들어선 펫파크 디자인에는 현대백화점의 캐릭터 '흰디'가 활용됐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애 들어선 펫파크 디자인에는 현대백화점의 캐릭터 '흰디'가 활용됐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9년부터 자체 캐릭터인 강아지 '흰디'를 앞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백화점업계 최대 규모의 펫 파크인 '흰디 하우스'를 마련했고, 행사와 사회공헌활동(CSR) 등에도 흰디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온은 자체 캐릭터 ‘온프렌즈’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SSG닷컴은 지난달 17일 ‘오반장(오늘 반짝 장보기)’ 코너를 개편하면서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신규 마스코트로 선보였다. 캐릭터 마케팅 덕인지 지난 18일까지 오반장 코너에 접속한 순방문자 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주문 건수와 주문 금액은 각각 75%, 85% 늘었다.

지난 2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제이릴라' 마카롱 시제품이 공개됐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지난 2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제이릴라' 마카롱 시제품이 공개됐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갖고 있던 ‘제이릴라’ 상표권을 넘겨받아 지난 2일 특허청에 새로 출원했다. 식품 사업을 하는 계열사에서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제이릴라 관련 사업은 향후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릴라 상표권은 주류와 음료, 조미료 등 식품뿐 아니라 의류, 문구, 장난감, 장식품 등에도 쓸 수 있도록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분홍색과 초록색 '제이릴라 마카롱'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3일에는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이릴라 캐릭터를 적용한 헤드폰 이미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친밀감을 더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차별화 서비스와 마케팅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