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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 확장 제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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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 확장 제동 우려

멕시코 대통령 "사업확장 불허"...반발 일자 멕시코 환경부 "최종 결정 아니다" 진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멕시코 볼레오 광산 모습. 사진=멕시코 뉴스매체 엘 헤랄도(El Heraldo)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멕시코 볼레오 광산 모습. 사진=멕시코 뉴스매체 엘 헤랄도(El Heraldo)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매각을 추진 중인 멕시코 '볼레오(Boleo) 광산'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매각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19일(현지시간) '엘 헤랄도'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 간담회에서 볼레오 광산의 사업 확장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에 현지 지자체와 주민의 반발이 일자, 멕시코 환경천연자원부는 19일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된 구역은 광물자원공사가 이미 광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볼레오 광산 구역 중 아직 개발하지 않은 4.46㎢ 넓이의 구역이다.

통상 광산개발은 광업권이 확보된 구역 내에서 일부 구역씩 순차적으로 개발되는데, 광물자원공사 현지법인 '엘 볼레오'는 지난 2019년 7월 이 4.46㎢ 구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

2년간의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멕시코 대통령이 사업 확장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언하자, 볼레오 광산이 있는 바하캘리포니아州 카를로스 멘도사 다비스 주지사 등 현지 정치권은 이 경우 광물자원공사가 광산을 폐쇄할 수밖에 없고, 12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지역주민 일부는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멕시코 환경부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멕시코 볼레오 광산은 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12년 운영권을 인수해 현재 운영 중이다. 광물자원공사가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LS니꼬동제련, 현대제철, SK네트웍스, 일진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볼레오 광산은 2015년부터 구리, 아연, 코발트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282개의 직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광물자원공사는 모든 해외자산 매각이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이 볼레오 광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해당 구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볼레오 광산 매각 추진 현황은 매각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