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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대금 원화비중 줄고 수입대금에서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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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대금 원화비중 줄고 수입대금에서는 늘어


수출대금으로 받은 결제통화 중 원화의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수출대금으로 받은 결제통화 중 원화의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수출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받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원화 결제 비중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 83.6%, 유로화 6.2%, 엔화 2.9%, 원화 2.5%, 위안화 2.0% 등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달러화와 유로화의 비중이 각 0.1%포인트 늘었고, 위안화도 0.2%포인트 상승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고 화학공업·정보통신기기 제품을 유럽연합(EU)에 수출하고 대금을 유로화로 받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 수출결제 비중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2018년 이란 제재 발효 이후 대 중동 원화 수출결제가 계속 줄어들고 원화로 결제하는 대EU 승용차 수출도 14.2% 감소한 영향이다”라고말했다.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 78.1%, 유로화 6.5%, 엔화 5.9%, 원화 7.0%, 위안화 1.5% 순으로 나타났다.
원화 비중은 2019년 5.9%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주로 EU·미국산 승용차의 수입대금 원화 결제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장비 등 EU산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유로화 수입결제가 늘면서 유로화 비중도 5.9%에서 6.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대금 중 달러 비중은 2019년 80.6%에서 지난해 78.1%로 2.5%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결제액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