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받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원화 결제 비중은 줄었다.
2019년 대비 달러화와 유로화의 비중이 각 0.1%포인트 늘었고, 위안화도 0.2%포인트 상승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고 화학공업·정보통신기기 제품을 유럽연합(EU)에 수출하고 대금을 유로화로 받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 수출결제 비중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2018년 이란 제재 발효 이후 대 중동 원화 수출결제가 계속 줄어들고 원화로 결제하는 대EU 승용차 수출도 14.2% 감소한 영향이다”라고말했다.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 78.1%, 유로화 6.5%, 엔화 5.9%, 원화 7.0%, 위안화 1.5%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장비 등 EU산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유로화 수입결제가 늘면서 유로화 비중도 5.9%에서 6.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대금 중 달러 비중은 2019년 80.6%에서 지난해 78.1%로 2.5%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결제액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