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병’은 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반점위조(TSWV)바이러스를 말하며 감염될 경우 고추 과실과 잎 표면에 얼룩덜룩한 자국이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병한 식물체는 생육이 급격히 억제되고, 고추 과실은 수확이 어려워 고추 농가에게 골치 아픈 병중의 하나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초기 총채벌레의 방제가 칼라병 예방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총채벌레의 특성 중 하나가 잎보다는 꽃 속을 좋아해서 방제약을 처리해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해 고추밭을 경작하게 되면 해충들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짐에 따라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우선 바이러스 내병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약제 방제시 꼼꼼하게 처리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가지 약제만 계속 사용할 경우 해충의 약제 내성을 높일 수 있어서 세 가지 정도의 약제를 번갈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추꽃이 필 때는 아래로 숙인 상태가 많으므로 꽃 속을 좋아하는 총채벌레의 특성을 감안해 약제 처리시 아래쪽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치는 것이 효과를 높일수 있다. 총채벌레는 오전에 왕성하게 활동함에 따라 방제 시간을 오전으로 정하는 것도 방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춘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총채벌레의 다발생이 우려되므로 이른 방제를 통해 칼라병을 예방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필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qr087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