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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0% 감축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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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0% 감축안 검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23일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담에서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23일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담에서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2030년 말까지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해 탄소 배출량을 거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인들이 내연차 운전 방식을 변화시키고, 난방 시스템과 상품 제조에 있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22~23일 열리는 글로벌 기후정상회의에 맞춰 미국이 지구 온난화와 싸우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다시 동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목표는 지난 오바마 행정부가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 대비 26~28% 줄이겠다는 공약을 거의 두 배로 높인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감안해 2030년 목표는 2005년 수준에서 배출량을 약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범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미국이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도 및 거의 40개국의 대다수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새로운 탄소 배출 목표 발표가 오는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목표를 수정해 내놓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기업인 맥도날드, 구글 등은 환경 단체와 함께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본격화할 경우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 많은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아울러 미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역외 다른 기업들의 제품 생산에도 큰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탄소제로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범정부적 구체안을 새로이 작성하는 등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미국이 탄소제로 관련 조치를 강화할 경우 선언적 의미를 떠나 실생활에 이행을 강요하는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업, 개인들도 관련 부분에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