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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1조 656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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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1조 6566억 원

매출 27조 3909억, 당기순이익 1조 5222억 원...차량 판매 100만대 회복
코로나19 기저효과에 전년比 판매 10.7% 증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판매량 100만 대를 회복하며 매출 27조 3909억 원, 영업이익 1조 6556억 원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급감한 글로벌 판매량이 기저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 현대차, 코로나19 기저효과·믹스 개선에 실적 호조


현대차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100만 281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조 7000억 원, 금융·기타 부문은 5조 6909억 원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 2조 463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522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 대비 원가 비중인 매출 원가율은 같은 기간 1.6% 포인트 낮아진 81.6%로 개선됐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14 원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고급차와 준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국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에도 판매 물량 증가와 믹스(상품 판매 조합)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리미엄 자동차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 본격화...2분기 이후 차량 생산 차질 우려

변수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그랜저·쏘나타·투싼·아반떼 등 인기 차종 생산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과 코나,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반도체 등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않아 휴업과 생산 재개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체 소자를 발굴하고 연간 발주로 선제적 재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2분기부터 반도체 수급 불안이 본격화하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