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 추천하는 글로벌 반도체주 5종목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업계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유럽 반도체주 5종목으로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업체 ASML 등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1일(현지시간) 추천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도체 산업은 5G,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부문으로 이제 장기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면서 ASML,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소이텍, ASM인터내셔널(ASMI)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글로벌 시장에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유럽 칩 부문 1위 업체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TSMC도 이 회사에서 장비를 공급받고 있고, 최근 SK하이닉스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SML은 지난 1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225%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피터 벤니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3개월 전보다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터(HPC) 등 모든 부문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올해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인피니온은 전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저비용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역시 유럽의 대표적인 반도체 회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년 동안 매출과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기업이익(EBITDA)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프랑스의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원재료) 제조사인 소이텍의 매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의 대표 반도체 공정장비 첨단기업인 ASMI 또한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5개 주식은 투자자들이 보유하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ASML 주가는 이날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5시 35분(한국시간 오후 6시 35분) 0.72% 상승한 660,20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