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디펜스 등은 대만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만이 미국에서 재즘(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시리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전략기획부 리시창 국장은 대만입법원에 출석해 대만에 대한 재즘 등의 판매요구가 미국 조바이든 행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여전히 이 미사일들 조달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국장은 대만은 앞으로 이 정밀 무기 도입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만과 미국간 소통 채널은 열려있고 정상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AGM-15BA 재즘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미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에 최대 24발이 탑재되는 미사일로 사거리가 370km에 이른다. 이 미사일을 개량한 AHM-158B 재즘이알은 사거리가 930km에 이른다.
재즘은 반사면적이 작은 특성때문에 레이더 감지가 어려운 스텔스 미사일이다. 위성항법시스템 GPS와 적외선 유도를 통한 정밀유도 폭격이 가능한 무기다.전자전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어 적의 전파방해에도 상관없이 정확히 조준한다.
재즘은 길이 4.27m, 날개 너비 2.4m에 무게 1021kg, 탄두중량 450kg인 미사일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0.85다. 음속을 조금 밑돌긴 하지만 대단히 빠른 속도이다. 사거리가 길어 조종사들의 생존성을 높이면서 파괴 정밀도를 높인 무기라고 록히드마틴 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기는 유사시 대만 상공에서 재즘으로 중국 본토 주요 시설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대만해협은 최대 190km에 불과해 재즘을 사용할 경우 중국 내부 200km 지점까지 타격이 가능하고 재즘이알을 사용한다면 중국 내륙 700km 지점의 시설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