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블랙스톤, 경제재개·여행업종에 수십억 달러 베팅

공유
0

블랙스톤, 경제재개·여행업종에 수십억 달러 베팅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표시된 블랙스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표시된 블랙스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봉쇄가 풀린 뒤 경기회복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낙관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예상하고 이미 지난해 4월 이후 급속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강회되고 있다.

177억 달러 투자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코로나19 팬데믹 경기회복 전망을 토대로 경기회복 수혜주에 대한 투자를 배가하고 있다.

1분기 중 호텔, 개인제트기 운영업체, 여행사 등에 177억 달러를 투자했다.

호텔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개인제트기 운영업체 시그내쳐 에이비에이션, 영국 여행업체 번 레저 등에 투자했다.

투자자들의 블랙스톤 신뢰는 이전보다 더 높아져 운용자산 규모가 6488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호텔·여행 관련 업종은 팬데믹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블랙스톤은 이제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블랙스톤은 소비자 행동양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슬롯머신 이용금액이 사상최고를 찍었고, 영국으로 여행을 하기 위한 예약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은 "원격의료, 전자상거래 같은 업종은 앞으로도 계속 잘 나가겠지만 이제 추는 다시 이전 업종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마치 경제를 막고 있던 댐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본격회복은 이제 시작"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다이먼 CEO는 봉쇄로 묶여 있던 미 경제가 이제 회복세로 '확실하게' 들었다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이먼은 전날 웹캐스트에서 미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도 미 경제 성장세가 2023년까지는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이먼은 코로나19 백신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백신을 갖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고통에 빠져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이후 금융위기, 이에따른 극심했던 2009년 경기침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과감하고 신속한 통화완화 대응, 행정부와 의회의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재정정책이 급속한 소비확대와 경제회복의 토대를 만들어놓고 있어 회복세가 급속할 것이란 낙관이다.

다이먼은 "미국인들의 저축 계정에는 2조 달러가 쌓여 있고, 집 값은 오르고, 자산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다시 일하기를 갈구하고 있고, 경제 재개 희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길거리에 나가 보면 학교가 문을 열고, 기업들도 상황이 매우 좋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에 2조3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방안까지 더해지면 경제는 호황을 누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관건


그는 특히 소비자들의 경우 낮은 부채, 높은 투자자산, 엄청난 저축을 바탕으로 소비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경기회복 전망은 더 밝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한 가지 우려할 점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지만 물가 오름세는 올해에서 내년초 2.5%, 또는 2.7%를 기록한 뒤 다시 하락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이 2.7%까지 오르고, 내년에도 떨어지지 않아 3%를 찍으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상할 수 있고,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6%로 뛸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전통적인 침체'를 마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