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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분기 이익 전년비 소폭 감소…시장 예상치는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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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분기 이익 전년비 소폭 감소…시장 예상치는 상회

인텔은 1분기 실적보고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제자리걸음이었으며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은 1분기 실적보고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제자리걸음이었으며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에서 인텔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제자리걸음이었으며 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추정치나 회사 자체 전망치보다 크게 높았지만, 실적 발표와 함께 인텔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리피니티브 애널리스트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15달러였지만 인텔은 1.39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의 경우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179억 9000만 달러였지만 실제는 185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인텔의 2분기 매출액은 17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175억 5000만 달러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주당순이익을 1.09달러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텔은 공장의 추가 건설을 위한 투자 때문에 예상치를 밑도는 1.05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CEO로 취임한 겔싱어는 이달 초 인텔이 마이크로칩 제조공장에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자사 칩 외에 다른 회사의 칩을 만드는 파운드리 비즈니스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겔싱어는 "올해는 인텔에게 중추적인 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장이 건설되고 신규 비즈니스를 수행하려면 수년이 걸린다. 지난 1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칩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인텔의 매출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근본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몇몇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C 판매는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들의 수요가 반도체 산업에 활황을 가져왔다. 인텔은 노트북용 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전체 PC 판매량이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인텔의 PC용 CPU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106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97억 8000만 달러였다. 이 그룹은 인텔 전체 매출의 59%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제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의 크롬북으로 대체되고 있고 크롬북은 저렴한 칩을 사용한다. 인텔의 최대 고객인 애플도 맥 PC에 인텔 칩 대신 자체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지 데이비스 인텔 CF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인텔의 PC 칩 부문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도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 칩을 판매하고 있다. 이 부문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운영을 늘리면서 인텔 매출도 증가했다. 1년 전 인텔은 데이터 센터 그룹에서 69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는 55억 6000만 달러였다.

인텔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모빌아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3억 7700만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지난달 인텔은 2021년 한 해 동안 주당순익 4달러, 매출 720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인텔은 22일 목표치를 주당 4.60달러의 순익과 725억 달러의 매출로 상향 조정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