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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스미스 사장 "코로나로 도산할 항공사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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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스미스 사장 "코로나로 도산할 항공사 많을 것"

항공업계가 줄어드는 비즈니스 여행 등 코로나19 여진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항공업계가 줄어드는 비즈니스 여행 등 코로나19 여진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항공업계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업계 리더들은 코로나19가 프리미엄 여행, 기술 및 기타 비즈니스 요소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항공 페스티벌에 모인 항공업계의 최고 경영진과 참가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수요를 가늠하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우려했다. 북방 여름 휴가철에 대한 특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과 함께, 계속 투입되는 현금 여력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 와중에 프랑스, 영국 등 114개 국가가 미국의 '여행 금지' 목록에 추가된 것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생존하기 어려웠던 이름 모를 경쟁사들을 거론하며 "살아남지 못할 항공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사나 에어프랑스-KLM과 같은 생존자들에게는 시장 통합이 환영받을 것"이라며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데 계획보다 더 오래 걸리더라도 공급이 줄어들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프랑스-KLM은 2020년 104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이번 주에는 10억 유로 규모의 주식을 발행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행사기간 중 “몇 달 안에 더 많은 현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림에 따라 발생하는 출장 수요의 구조적인 부진은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항공 컨설턴트 존 스트릭랜드는 "기업들이 여행 비용과 탄소 배출을 억제함에 따라 장거리 여행은 상당부분 사라질 것이며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면 비즈니스는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클락과 함께 버진 아틀란틱의 샤이 와이스 역시, 비즈니스 수요를 대신해 레저 고객들이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좌석 대비 승객 비율이나 운항요금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임을 인정했다.

클락은 "요금을 15%~20% 내리면 항공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고객들은 "기업 부문만큼 좋은 고객층은 아니지만, 항공기 좌석을 채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코로나19는 항공사와 공항이 디지털 승객 서비스, 정보 및 문서 검사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테스트 인증서와 함께 ‘비접촉식’ 프로세스와 디지털 건강 패스를 배치하기 위한 경쟁도 벌이고 있다.

요한 룬드그렌 이지젯 CEO는 지난해 급증한 항공기 결항과 환불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서둘러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 업그레이드는 이제 코로나 이후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디지털 업그레이드에 이용했던 항공사들은 효율화라는 성과를 얻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