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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 일주일 만에 원유운반선 4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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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한국조선해양, 일주일 만에 원유운반선 4척 수주

4척 모두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급 유조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급 유조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이번 주에만 4척의 원유운반선(유조선)을 수주했다.

4척 선종 모두 원유운반선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전세계 선사들의 원유운반선 수요가 상승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앙골라 국영 석유사 소난골(Sonangol)과 총 1530억 원 규모의 15만 8000t 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2m로 건조되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또 한국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선사에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9일에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총 2080억 원 규모로 체결됐다.

VLCC는 30만t 급 규모,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6m로 건조될 예정이며 배기가스 저감장치 스크러버(탈황장치)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유럽 소재 선사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가 현대삼호중공업에 VLCC 2척을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유로나브가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점과 선종(선박 종류)과 척수가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계약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동급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옵션은 처음 건조된 선박이 선사 요구에 적합하면 추가 선박 건조도 기존 조선사가 담당하는 계약을 뜻한다.

VLCC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4분기부터 선사에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물동량 증가 등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며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